<군, 쏠쏠정보> 전차와 자주포, 다 같은 탱크?
등록일자: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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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다양한 정보들을 알아보는 ‘군, 쏠쏠정보’ 시간입니다.
비슷한 외형을 가진 전차와 자주포의 차이점에 대해 이태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여기 두 개의 사진 중 어떤 게 전차고 어떤 게 자주포일까요?
첫 번째 사진은 우리군의 K2 전차이고요 두 번째 사진은 우리군의 K9 자주포입니다.
무한궤도로 기동하고 긴 포신이 있다는 점에서 다 같은 탱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먼저 전차와 자주포는 운용 목적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갑부대에서 운용하는 직사화기인 전차는 최전선에서 적과 직접 마주보고 교전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앞으로 나가 적 전차를 파괴하고 방어선을 돌파하는데요. ‘지상전의 왕자’라고도 부르죠.
우리가 흔히 탱크라고 부르는 게 바로 전차입니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무기나 물을 실어 나르는 차량을 워터탱크라고 불렀는데 이를 줄여 탱크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차를 의미하게 됐습니다.
반면 ‘스스로 움직이는 야포’라는 뜻의 자주포는 포병부대가 운용하는 곡사화기로 후방에서의 화력지원이 주목적입니다.
기존의 야포는 운반을 위해 별도의 차량이 필요했고 사격 준비과정이 너무 긴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야포를 궤도차량 위에 설치하면서 전차와 비슷한 외형을 갖게 됐습니다.
이 둘은 외형에서도 여러 차이를 보입니다.
전차는 자주포보다 상대적으로 차체가 낮고 포탑도 작게 만들어져 적에게 관측될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또 적의 전차나 대전차 화기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차체의 전면과 측면·후면이 두꺼운 장갑판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포에는 포탄의 파편이나 소화기탄 정도를 버티는 수준의 상대적으로 얇은 장갑이 사용됐습니다.
자주포에는 있지만 전차에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자주포의 앞부분에는 비사격시에 포신을 고정하는 포신 장금장치가 있고 뒤쪽에는 큰 문이 하나 있는데요 승무원이 출입하고 포탄을 적재할 때 사용됩니다.
또 자주포의 포신 앞부분에 제퇴기라는 게 달려있는데 사격 시에 발생하는 화약 가스를 분산시켜 반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전차는 장약이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압력을 포탄에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별도의 제퇴기가 없습니다.
덕분에 일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간 포탄이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죠.
K2 전차에서 발사된 포탄의 포구 속도는 k9에 비해 두 배 정도 빠르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포신의 발사각 범위와 포탄의 종류 등 여러 차이점이 있는데요.
현대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전차와 자주포 모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군 쏠쏠정보 이태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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